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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 분석 · 분석 대상 자원순환 데이터 사슬

쓰레기가 원료가 되는 세 번의 문턱: 회수·선별·재생을 잇는 데이터

수퍼빈·에이트테크·넷스파의 25개 공개 근거를 같은 질문표로 코딩해, 활동에서 질량·품질·연결·영향으로 이어지는 자원순환 증거 사슬을 제안한다

분석 대상 자원순환 데이터 사슬 · 2026.08.20 발행 · 근거 13 · 11분 읽기 시그널필드 편집팀
회수된 용기의 무게 측정, 로봇 선별과 품질검사, 재생 플레이크·펠릿의 배치 인계를 한 장에 보여주는 선화 일러스트

병을 회수기에 넣으면 포인트가 쌓인다. 컨베이어 위에서는 로봇이 플라스틱을 골라낸다. 항구에서 나온 폐어망은 절단·세척·분리 공정을 거쳐 재생 나일론 원료의 투입재가 될 수 있다. 이 세 문장은 모두 자원순환을 설명하지만, 같은 성과를 뜻하지 않는다. 첫 문장은 회수, 둘째는 선별, 셋째는 원료 생산의 측정점에 있다. 그 사이에 빠진 중량과 손실, 품질과 거래 기록을 보지 않으면 ‘재활용’이라는 한 단어가 서로 다른 결과를 덮는다.

시그널필드 편집부는 수퍼빈·에이트테크·넷스파와 비교 기준에 관한 공개자료에서 25개 근거를 골라 11개 필드로 다시 코딩했다. 설치대수나 계약량처럼 활동을 보여주는 숫자와 실제 투입·산출량, 순도·회수율, 최종 용도, 환경효과를 분리했다. 회사별로는 회수기 운영, 공공 실증, 전처리 공정·협업 같은 사업 접점이 확인된다. 동시에 이번 25개 표본에서는 공개 근거가 비교적 앞단에 모이고, 재생원료가 어느 제품에서 얼마만큼 버진 원료를 대체했는지로 갈수록 얇아진다.

같은 사슬처럼 보이지만 실제 공급망은 아니다

먼저 비교의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세 회사는 하나의 컨소시엄도, 서로의 물량을 주고받는 실제 공급망도 아니다. 수퍼빈은 주로 투명 PET병과 캔을 시민 가까이에서 회수하고, 에이트테크는 혼합 재활용품 선별 자동화를 다루며, 넷스파는 폐어망에서 PA6·PP·PE 같은 소재를 분리한다. 원료의 상태와 오염, 장비의 기능, 구매자도 다르다.

따라서 분당 처리 개수, 설비 톤수, 순도 수치를 나란히 놓고 기업 순위를 매기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번 비교에서 세 기업은 각각 ‘회수’, ‘선별’, ‘전처리·원료화’에서 어떤 데이터를 남겨야 다음 단계가 믿을 만해지는지 보여주는 관찰점이다. 같은 질문표를 적용하되 숫자의 직접 비교는 하지 않는 것이 이 데이터셋의 첫 원칙이다.

첫 문턱: 회수량은 재활용량이 아니다

수퍼빈 홈페이지는 2026년 7월 기준 PET병 약 13억8천만 개, 캔 약 2억7천만 개의 누적 투입과 110억 원의 누적 환전액을 제시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는 2025년 행사 당시 대표가 밝힌 네프론 1,500대 이상 운영 수치가 실렸다. 이런 숫자는 시민 참여와 회수망의 크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기기에 받아들여진 개수는 플레이크나 펠릿으로 판매된 중량이 아니다.

연결에 필요한 장부는 더 길다. 수용 개수 → 실중량 → 오염·반려량 → 물류 손실 → 공장 투입량 → 플레이크 산출 → 펠릿 산출 → 판매량이 같은 기간과 품목으로 이어져야 한다. 광주 서구가 공개한 월별 무인회수기 자료에는 장소·이용인원·포인트·PET와 캔의 개수 및 중량, 기기명이 있어 회수 단계의 검증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체 288개 행에는 네프론·다른 기기·기기명 공란이 섞여 있으므로 네프론 표시 행만 분리해야 수퍼빈 사례로 읽을 수 있다. 그렇게 걸러도 후단 공장 수율과 최종 판매처는 알 수 없다.

수퍼빈 화성 공장이 식품용 재생원료 생산 적합성 확인을 받은 사실과 회사가 밝힌 화성 플레이크 연 1만 톤, 순창 펠릿 연 2만 톤 설비도 구분해야 한다. 적합성은 제도에 맞는 생산 기반의 확인이고, 설비능력은 생산 가능한 상한에 가깝다. 어느 것도 특정 연도의 실제 생산량과 가동률, 배치별 품질을 자동으로 증명하지 않는다.

둘째 문턱: 인식률은 순도와 회수율을 대신하지 못한다

에이트테크 공개자료는 에이트론의 ‘선별 정확도 99.3%’와 분당 최대 96개 선별을 제시한다. 다른 회사 페이지에는 비슷한 수치를 ‘객체 인식 정확도’라고도 표기해 측정 단계가 명확하지 않다. 조달청 자료로 성남시 재활용 선별장에서 제품 실증이 진행된 사실도 확인되지만, 조달청은 실증 결과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 페이지의 수치에도 시험 표본, 폐기물 조성, 오염·겹침 조건과 독립 시험기관이 보이지 않는다.

선별 성능은 최소 여섯 개 분모로 나뉜다. 카메라가 맞게 분류한 비율, 로봇이 집으려 한 비율, 집기에 성공한 비율, 올바른 통에 들어간 비율, 선별 통 안의 목표물 비중인 순도, 투입물에 있던 목표물 가운데 회수한 비율이다. 여기에 실제 가동시간과 kg/h를 붙여야 시설 처리량이 된다. 어느 하나가 높아도 다른 단계가 낮으면 판매 가능한 원료는 줄어든다.

이 구분은 기술을 깎아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실제 규모 선별 로봇 연구에서도 검증용 영상의 높은 AI 점수와 현장의 집기 성공률 사이에 차이가 나타났다. 폐기물이 젖고 찌그러지거나 서로 겹치면 인식 뒤의 기계 동작이 병목이 된다. 자동화 효과를 검증하려면 동일한 투입 조성에서 투입·산출 중량, 품목별 순도와 회수율, 막힘·청소·고장시간, 노동시간과 안전 노출을 함께 기록해야 한다.

셋째 문턱: 고순도 원료도 최종 제품과 같지 않다

넷스파 공개 특허는 폐어망을 사전선별하고 절단한 뒤 금속 제거, 건식·습식 세척, 비중분리, 탈수·건조와 펠릿화로 이어지는 공정을 설명한다. 부산시 협약 자료에서는 지자체가 분리배출 체계를, 넷스파가 소재별 분리와 전처리를, 효성티앤씨가 최종 나일론 섬유 생산을 맡기로 한 역할 경계도 확인된다. 폐어망의 염분·금속·이물질과 혼합수지를 산업 입력재로 바꾸는 전처리가 독립된 병목이라는 뜻이다.

반면 넷스파 관련 공개 숫자는 서로 다른 종류다. R-나일론 순도 99.6%는 시험법과 배치 분포가 공개되지 않은 회사 제공 수치다. 연 4,000톤은 2022년 파트너사가 밝힌 설비 규모이고, 1,100톤은 삼양사와의 공급계약 규모다. 설비, 계약, 순도는 각각 생산능력·상업관계·품질을 가리키며 실제 투입량, 수율, 납품 완료량으로 바꿔 읽을 수 없다.

현대자동차 보고서의 자동차부품 적용도 공개 문구상 2024~2026년 ‘추진 예정’이다. 계획은 가치사슬의 방향을 보여주지만 양산 완료 증거는 아니다. 수거항·날짜·어구 종류와 투입 중량, 단계별 제거물, PA6 산출량, 로트별 물성, 구매자 검수와 최종 제품의 재생함량이 한 식별자로 이어질 때 ‘바다에서 제품까지’라는 문장이 검증 가능해진다.

25개 공개 근거를 같은 질문표로 다시 읽었다

코딩 결과는 세 기업의 강점보다 데이터가 끊기는 위치를 더 선명하게 보여줬다.

증거 층 수퍼빈 에이트테크 넷스파
활동 누적 투입·환전·설치·설비 공개 장비 속도·분류 범위·공공 실증 공개 공정·협약·설비·계약 공개
질량 일부 지자체의 네프론 표시 행에 회수 중량, 전국 후단 질량수지는 미확인 현장 kg 기준 투입·산출은 미확인(최대 개수/분과 구분) 실제 투입·산출 수지는 미확인(설비·계약량과 구분)
품질 공장 적합성 확인, 배치별 품질 분포는 미확인 99.3% 회사 수치, 현장 순도·회수율은 미확인 99.6% 회사 수치, 시험법·수율은 미확인
연결 자체 공정 흐름 설명, 로트별 최종 용도는 미확인 선별 뒤 판매 원료·구매자 연결은 미확인 파트너 역할 확인, 로트별 납품·최종 함량은 미확인
영향 경계가 공개된 외부검증 LCA 미확인 탄소 수치의 기준 시나리오·경계 미확인 감축 수치의 경계·제3자 검증 미확인

‘미확인’은 회사 내부에 자료가 없다는 판정이 아니다. 공개 화면과 문서에서 편집부가 확인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 표현을 지키는 것이 비공개와 부재를 혼동하지 않는 두 번째 원칙이다.

증거는 다섯 층으로 쌓인다

편집부는 공개 성숙도를 활동, 질량, 품질, 연결, 영향의 다섯 층으로 나눴다. 첫 층은 설치대수·계약·설비능력처럼 사업이 움직인다는 증거다. 둘째는 정의된 측정점의 투입·산출 중량과 손실이다. 셋째는 오염률·순도·회수율·물성 등급과 시험방법이다. 넷째는 수거지부터 구매자와 최종 용도까지 이어지는 로트와 인계 기록이다. 마지막은 대체된 버진 원료와 환경효과를 기능단위·시스템 경계·기준 시나리오·검증 방식과 함께 제시하는 단계다.

이 순서는 임의의 순위가 아니라 재계산 가능성의 순서다. EU의 폐기물 데이터 계산 규칙은 원칙적으로 재활용 공정에 들어가는 지점에서 재활용량을 재고, 선별 공정 출구를 쓸 때는 후속 손실을 빼고 실제 재활용을 확인하도록 한다. ISO 22095는 체인오브커스터디 체계만으로 제품 특성을 주장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2026년 질량수지 지침은 시간·지역 경계와 전환계수, 배분과 주장 방식을 명시한다. 숫자보다 먼저 경계가 필요한 이유다.

기업이 공개할 최소 데이터 패키지

편집부가 세 단계에 공통으로 제안하는 최소 공개 단위는 ‘한 달·한 품목·한 측정점’이다. 회수 기업은 기기별 수용·반려 개수와 실중량, 가동률, 물류 인계 중량을 공개할 수 있다. 선별 기업은 투입 조성, kg/h, 품목별 인식·집기·정선별·순도·회수율, 잔재와 순가동률을 같은 시험기간에 묶어야 한다. 원료 기업은 원산지와 투입량, 오염 제거량, 소재별 수율, 배치 품질, 구매자 검수, 최종 재생함량을 로트로 잇는 편이 좋다.

환경효과는 그 다음이다. 한국의 재생원료 사용비율 확인 절차도 산출 기초자료뿐 아니라 재생원료 거래와 사용 현황을 확인할 서류를 요구한다. OECD의 재생 플라스틱 화학물질 보고서는 이력 정보가 가치사슬에서 사라지고 오염·열화 물질이 생길 수 있음을 지적한다. ‘재생’ 표시는 원산지와 질량뿐 아니라 안전성과 품질 검증까지 포함해야 비로소 구매자의 의사결정 자료가 된다.

편집부의 판단

세 회사는 서로 다른 공급망에서 각기 다른 지점을 다룬다. 수퍼빈은 시민의 배출 행동을 보상과 회수 물류에 연결하고, 에이트테크는 혼합 폐기물 선별의 노동·속도 병목을 겨냥한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며, 넷스파는 복합·오염 폐어망을 산업 원료 투입재로 바꾸는 전처리를 다룬다. 공개 자료로 사업 접점은 확인되지만, 핵심 문제는 성과 공개의 단위다.

자원순환 기업의 도메인 신뢰를 좌우하는 것은 누적 숫자의 크기보다 재계산 가능성이다. 작은 표본이라도 측정점과 분모, 손실과 최종 용도를 함께 공개하면 외부에서 결과를 다시 계산할 수 있다. 실제 한 공급망 안에서 회수·선별·원료화의 장부가 로트 단위로 이어질 때 ‘버린 것을 모았다’는 활동은 ‘검증 가능한 원료를 공급했다’는 산업 성과로 바뀐다.

자료와 해석 범위

이 글은 2026년 8월 20일 기준 세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와 제품 문서, 정부·지자체·공공기관 자료, 거래상대방의 공식 발표, 특허와 동료평가 연구를 검토했다. 비교 데이터 25행은 공개 주장의 전수 목록이 아니라 측정점·분모·출처 구분에 직접 쓰이는 대표 근거를 단계별로 고른 표본이다. 각 행에는 수치의 산출 주체, 측정 경계, 증거 유형, 해석과 누락 필드를 함께 기록했다. 회사 수치를 정부나 파트너 문서가 인용한 경우에도 독립 검증치로 승격하지 않았다.

현장 원자료, 고객 계약 이행 내역, 기업 내부의 배치 기록, 제3자 시험성적서와 감사된 LCA는 확인하지 못했다. 서로 다른 폐기물을 다루는 세 기업의 수치로 기술 우열이나 환경효과 순위를 계산하지 않았으며, 세 기업 사이의 실제 거래·협업 관계도 전제하지 않았다. 이 글의 다섯 층 모델은 법정 인증이나 국제표준이 아니라 공개 증거를 읽기 위한 편집부의 분석 틀이다.

다음 3+1을 검증할 때 물어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다.

  • 회수·선별·재활용 중 어느 지점의 숫자이며, 개수와 중량의 기준기간·분모·측정장비는 무엇인가?
  • 투입량에서 반려·오염·공정손실·잔재를 뺀 뒤 실제 판매 가능한 산출량은 얼마인가?
  • 정확도·순도·회수율은 어떤 시험 표본과 방법으로 측정됐고 배치·계절·현장별 편차는 어느 정도인가?
  • 수거지와 원료 로트, 구매자 검수, 최종 제품의 재생함량을 이어 주는 인계 기록과 중복계상 방지는 있는가?
  • 버진 원료 대체와 탄소·물·에너지 효과의 기능단위, 시스템 경계, 기준 시나리오와 외부 검증은 공개되는가?

근거 자료 13

검증 가능한 공개 자료만 남깁니다. 링크는 발행 시점 기준입니다.

  1. 01
    superbin.co.kr

    https://superbin.co.kr/company

  2. 02
    data.go.kr

    https://www.data.go.kr/data/15157904/fileData.do

  3. 03
    aetech.co.kr

    https://www.aetech.co.kr/atron

  4. 04
    pps.go.kr

    https://www.pps.go.kr/kor/bbs/view.do?bbsSn=2603310007&key=00634

  5. 05
    patents.google.com

    https://patents.google.com/patent/WO2023128598A1/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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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osung.com

    https://www.hyosung.com/kr/newsroom/view/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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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koem.or.kr/site/koem/ex/board/List.do?cbIdx=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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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myangep.com

    https://samyangep.com/kr/company/newsroom/view?idx=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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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ndai.com

    https://www.hyundai.com/content/hyundai/ww/data/csr/data/0000000052/attach/korean/hmc-2024-sustainability-report-ko-v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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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r-lex.europa.eu

    https://eur-lex.europa.eu/legal-content/EN/TXT/?uri=CELEX:32019D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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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law.go.kr/LSW/lsLinkCommonInfo.do?chrClsCd=010202&lspttninfSeq=196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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